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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 중요한 것이 메달의 색깔은 아니라고들 하지만 우리가 열심히 응원하는 것은 내가 직접 메달을 따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가 메달을 따고, 그것이 금메달이라면 대리만족도 얻고, 응원한 보람도 있고, 그런 것이 스포츠가 아닐까 싶어요.

 

2월 22일, 대한민국은 골든데이라고 할만큼 금메달을 2~3개 딸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종목이 있었는데 결국 노메달로 그치면서 종합 4위는 이제 거의 힘들 것 같습니다. 홈에서 열린 올림픽이어서 더더욱 아쉽습니다.

 

 

일단 남자 500m결승은 중국의 괴물 우다징의 스피드를 결국 한국의 두선수가 못 따라잡았으니 할말이 없는 완벽한 패배였어요. 작전이고 뭐고 다 필요없는 폭풍질주, 이런 건 아쉽지도 않습니다. 워낙 금메달을 가져간 중국선수가 특출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결승에서 은메달, 동메달 하나씩 추가하면서 괜찮았어요.

 

 

 

하지만 가장 아쉬웠던 것은 여자 1,000밑 경기였어요. 결승에 2명이나 진출하고도 마지막 순간 넘어진 2명의 선수가 공교롭게도 모두 한국선수, 심석희와 최민정이 부딪히면서 넘어져버려 노메달, 더더욱 아쉬운 것은 한국선수끼리 그것도 금메달 후보들이 동시에 넘어져 노메달로 그쳤다는 것은 충격이었어요.

 

예선전에서는 둘다 작전이 똑같았어요. 처음에 뒤에서 따라가다가 마지막 3~4바퀴 남겨두고 안쪽이든 바깥쪽이든 추월해서 1~2위안에 들어 결선에 진출한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결승전에도 2명은 똑같은 작전을 세운 것 같기도 합니다. 최소한 TV에서 보이는 것은 그랬으니까요. 물론 심석희가 시작하자마자 선두로 나서기는 했습니다만 갑자기 뒤로 쳐지더군요. 선두로 나서다가 여의치 않아서 뒤로 빠진건지는 몰라도 그 부분이 못내 아쉽습니다.

 

두사람이 그것도 금메달을 충분히 딸만한 실력을 갖춘 두사람이 결승에 진출했으면 한명은 선두에 한명은 뒤에 골고루 분포해서 두가지 작전을 동시에 쓸 수 있었는데 말이죠.

 

 

 

결국 서너바퀴 남겨두고 선두그룹을 제치기 위해 둘이 동시에 출격하다보니 엇갈리고 부딪혀서 한번에 넘어져버리는 사태가 벌어졌어요. 이 광경을 보면서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더군요. 이제는 한국도 작전 변경이 필요하다는 것, 500미터, 1000미터, 1500미터 마다 작전이 달라야한다는 것. 결승전에 올라온 선수들이라면 거의 실력이 비슷비슷하다고 봐도 되는데 굳이 뒤에서 따라가다가 추월할 필요가 있었는지, 2명이 동시에 결승에 올라갔다가면 작전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말이에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어요.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지만 속으로도 많이 아쉽겠죠. 지켜보는 저도 아쉬운데 말이죠.

 

 

 

남자 계주 5000미터도 참 운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넘어지지만 않았다면 해볼만했는데 말이죠. 물론 넘어질걸 대비해서 어느 정도 거리를 계산해서 나가야하는데, 그걸 못한 것이 또 아쉽기도 합니다. 비록 넘어졌지만 터치만 빨리 되었어도 해볼만한 경기였는데 말이죠.

 

이제는 누가 말하더군요. 한국 쇼트트랙이 절대강자가 아니다. 그야말로 춘추전국의 시대다라고 말이죠. 그래도 아직은 한국쇼트트랙이 여전히 강합니다. 이번에 어쨌든 금메달 3개는 쇼트트랙에서 나왔으니 말이에요.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다음 4년 후의 올림픽에서는 이번 경기들을 교훈삼아 새로운 작전과 더불어 선수들의 더욱더 영리하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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