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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찾아서 먹는 음식이 있다. 바로 연탄불고기. 불고기라고 하면 굉장히 흔하다. 어디서나 먹을 수 있지만 연탄불고기는 그리 흔하지 않다. 집 근처에 있는 연탄불고기 맛집 찾았다.

 

연탄불고기를 가끔씩 찾는 이유는 일반 불고기보다 연탄으로 굽기 때문에 불향이 참 좋다. 양념도 아주 맛있게 되어 있어서 밥 한공기는 그냥 뚝딱 한다.

 

가지런히 놓여있는 달걀들. 기름을 듬뿍 넣고 지글지글 후라이를 하는 재미도 있다. 

 

손님들이 와서 계속 달걀을 부쳐서 그런지 후라이팬이 새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눌러붙지 않고 살살 떠다니면서 참 잘 구워진다. 집에서 달걀 후라이한 것보다 더 맛있는 것 같다.

 

주메뉴가 나오기 전에 후라이한 달걀을 미리 준비해놓았다. 이건 그냥 먹어도 고소하지만 김치전골의 국물과 건더기를 떠서 밥과 비벼서 먹으면 정말 꿀맛이다.

 

기본 상차림은 정말 초간단이다. 무채무침이 전부다. 반찬을 고의로 적게 했다기보는 점심특선의 컨셉인 것 같다. 연탄 불고기와 김치전골이 제공되는 대신, 대접밥과 더불어 달걀이 들어가고, 김이 한통 나옴으로써, 누가 봐도 이것은 비벼 먹으라고 한 것 같다.

 

그래서 별다른 반찬없이 대접에 김치전골의 국물과 건더기를 넣고 무채무침과 김가루를 좀 넣은 후에 달걀과 함께 비벼먹는 컨셉인 것 같다. 이런 컨셉을 온전히 이해한 손님이라면 별 불만이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반찬가지수가 너무 없음에 좀 인색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적당히 신김치와 두부, 숭덩숭덩 썬 파가 들어간 전형적인 김치전골이다. 여기에도 돼지고기는 들어간다. 한소끔 끓이고 나면 국물도 좀 더 진하게 우러나고 돼지고기도 부드럽게 익는다. 

 

그러면 앞접시에 적당량 덜어서 밥과 함께 그냥 먹어도 좋고, 대접에 모두 넣고 비벼 먹어도 좋다. 김치전골 국물은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난다. 크게 나무랄데 없는 맛이다.

 

연탄불고기가 나왔다. 이 집의 주메뉴다. 개인적으로 연탄불고기 참 좋아한다. 연탄에 구워서 불향도 나고 지글지글 제대로 구워진 연탄불고기는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하는 마법이 있는 것 같다.  

 

이 집 연탄불고기는 초벌이 되어서 나온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걸린다. 초벌이 된 연탄불고기를 불탄에 올려서는 한번 더 구운 후에 먹으면 된다. 하지만 은박지에 담겨져 나오는 것은 조금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겠다. 어디까지 증명이 된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은박지에 고기를 구워먹는 것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주 먹는 것이 아니니 일단 이부분은 접어놓고 이야기하겠다.

 

기본적인 맛은 좋다. 감칠맛나는 양념, 적당히 불향이 나는 풍미. 야들야들한 식감. 연탄불고기는 역시나 밥도둑이다.

 

가끔씩 찾아서 먹는 연탄불고기. 일반 불고기보다 향과 맛에서 좀 더 특별한 것 같다. 특히 밥 반찬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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